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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money and finance: a critical review of terminology (한글 설명)

글로벌 머니캐처 (Global MoneyCatcher) 2025. 1. 21. 18:22

 

 

디지털 화폐와 금융: 용어의 비판적 고찰

 

들어가기 전에

디지털 화폐와 금융 분야는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동시에, 그만큼 혼란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스마트 컨트랙트 등 처음 들어보면 뭔가 멋져 보이는 단어들이지만, 이를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용어들이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각자 나름대로 해석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은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잘못된 용어는 기술을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게 만들고, 때로는 생산적인 토론조차 방해합니다. 최근 울리히 빈트자일(Ulrich Bindseil)과 동료 연구자들이 발표한 논문 “Digital Money and Finance: A Critical Review of Terminology”는 이러한 혼란을 정리하려는 의미 있는 시도입니다.

 

이 글에서는 논문 내용을 바탕으로 디지털 화폐와 금융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들을 풀어보고,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려고 합니다. 복잡하고 난해한 기술 용어들이 실질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왜 중요한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디지털 시대, 쏟아지는 용어들

인터넷과 기술의 발전은 화폐와 금융 시스템을 급속도로 변화시켰습니다. 특히 2008년 이후 등장한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금융(DeFi)은 큰 주목을 받으며 부를 창출했지만,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각국 정부는 이에 규제와 감독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란 쉽지 않습니다.

문제는, 새로운 기술과 함께 수많은 용어가 쏟아져 나왔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에 혼란이 생기고, 오해가 발생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 기술 발전의 속도: 새로운 개념이 용어로 정립되기도 전에 기술이 또다시 발전.
  • 기술적 복잡성: 결제 및 청산 과정이 복잡하여 이를 쉽게 표현하는 데 한계.
  • IT 용어의 난해함: 블록체인, 암호화 등 전문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
  • 이해관계 충돌: 각 집단이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용어를 정의.
  • 용어의 관성: 한 번 굳어진 용어는 법이나 규정으로 인해 변경이 어려움.

결국, 디지털 화폐와 금융 분야에서의 용어 혼란은 단순한 문제로 치부할 수 없습니다. 이는 기술의 실제 가치를 왜곡하고, 잘못된 의사결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좋은 용어란 무엇인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ISO 704는 용어 정립의 원칙을 제시하며, 논문은 이를 바탕으로 좋은 용어의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1. 단일성(Monosemy): 하나의 용어가 하나의 개념만 나타내야 함.
    • 예: "스테이블코인"은 "e-money token"과 혼용되어 혼란을 초래.
  2. 투명성(Transparency): 용어만으로 의미와 어원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함.
    • 예: "스마트 컨트랙트"는 실제로 스마트하지도, 계약도 아님.
  3. 일관성(Consistency): 기존 체계와 모순되지 않아야 함.
    • 예: "CBDC"는 "소매용"과 "도매용"으로 구분되지만, 정의가 상이함.
  4. 간결성(Conciseness): 짧고 기억하기 쉬워야 함.
    • 예: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는 "CBDC"로 간략화 가능.
  5. 중립성(Neutrality): 특정 집단의 이익에 치우치지 않아야 함.
    • 예: "Fiat Money"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줄 수 있음.
  6. 문법성: 문법과 맞춤법에 부합해야 함.
    • 예: "블록체인"은 비문법적 조합이지만 널리 사용됨.

물론 모든 기준을 만족시키는 용어를 만드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용어를 사용할 때 이 기준을 고려한다면 의사소통의 명확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3. 주요 용어 해설

3.1. 암호학(Cryptography)

  • 정의: 정보를 숨기거나 검증하는 기술.
  • 논의: 암호학은 고대부터 사용된 오래된 기술로, 암호화폐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새로운 개념이 아님.

3.2. 블록체인(Blockchain)

  • 정의: 데이터를 블록 단위로 저장하고 체인처럼 연결하는 기술.
  • 논의: 블록체인은 분산원장기술(DLT)의 하위 개념이며, 종종 동일한 의미로 오해됨.

3.3.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 정의: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프로그램.
  • 논의: 법적 계약이 아니며, 실행에 오라클 등의 중앙화된 요소에 의존하기도 함.

3.4. 프로그래밍화(Programmability)

  • 정의: 프로그램으로 디지털 자산 이동을 제어하는 기능.
  • 논의: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도 유사한 기능이 존재.

3.5. 탈중앙화 금융(DeFi)

  • 정의: 블록체인 기반의 중개자 없는 금융 시스템.
  • 논의: 실제로는 개발자나 검증자 등 중앙화된 요소에 의존.

4. 암호화 자산과 스테이블코인

암호화 자산(Crypto-assets)

  • 정의: 암호화 기술로 생성, 거래되는 디지털 자산.
  • 논의: 네이티브 자산(예: 비트코인)과 토큰화된 자산(예: 증권)이 혼용되어 혼란을 초래.

스테이블코인(Stablecoins)

  • 정의: 특정 자산에 가치가 연동된 암호화폐.
  • 논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성을 보장하지 못한 사례가 많음.

5.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소매용 CBDC

  • 정의: 일반 대중이 사용하는 전자적 형태의 법정화폐.
  • 논의: "디지털"이라는 용어가 DLT 기반을 의미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음.

도매용 CBDC

  • 정의: 은행 간 결제에 사용되는 전자적 형태의 법정화폐.
  • 논의: 기술적 정의와 사용 방식이 혼재되어 있음.

6. 결론: 더 나은 용어를 향하여

디지털 화폐와 금융 분야에서의 용어 문제는 단순히 단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기술과 사회 간의 소통과 신뢰를 좌우합니다.

  • "스마트 컨트랙트" 대신 "자동 실행 코드"
  • "스테이블코인" 대신 "가치 연동 토큰"
  • "CBDC"는 "전자적 중앙은행 화폐"로 명확화

이처럼 더 명확하고 중립적인 용어 사용은 의사소통의 정확성을 높이고, 디지털 금융의 신뢰를 강화할 것입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이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기대합니다.

 

 

출처 : https://papers.ssrn.com/sol3/papers.cfm?abstract_id=5007868

Digital money and finance: a critical review of terminology

Digital money and finance: a critical review of terminology 46 Pages Posted: 13 Dec 2024 Last revised: 14 Dec 2024 Date Written: November 02, 2024 Abstract The digitalisation of payments has accelerated over the last three decades with the internet and eve